재테크 책을 몇 권씩 읽고, 유튜브로 투자 강의도 챙겨 보는데 정작 통장 잔고는 몇 년째 그대로인 사람들이 있다.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실제로 구독인 채널들만 보면 이미 부자가 되었어야 한다. 오히려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보다 무엇을 실제로 할지를 정하는 게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단순히 투자 타이밍을 놓친것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정보를 알아도 실제로 달라진것이 없는것을 말한다.

지식이 늘어도 행동이 그대로인 이유

복리, 자산 배분, 분산 투자 같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과, 매달 실제로 돈을 그렇게 나눠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개념은 한 번 이해하면 계속 남아 있지만, 행동은 매달 다시 결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 반복되는 결정 하나하나가 피곤하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 많아도 결국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정보가 너무 많다는 점도 오히려 방해가 된다. 어떤 계좌가 좋은지, 어떤 상품이 나은지 비교할 정보가 끝없이 쏟아지면, 결정을 미루다가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완벽한 선택을 찾으려다 아무 선택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우 주변에서 투자해야 할 주식들 이름들이 자꾸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더 조심스러워 안 하기도 한다. 무조건 투자를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정보를 비교하다가 보면 어느덧 유튜브만 보고있게 되는것이다.

매달 새로 결심해야 하는 구조의 문제

많은 사람들이 저축이나 투자를 ‘이번 달에 얼마나 아꼈는지’를 보고 나서 남는 돈으로 하려고 한다. 문제는 이 방식이 매달 의지력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지출이 많았던 달에는 저축할 돈이 안 남고, 저축을 못 했다는 사실이 다음 달의 동기까지 꺾어버린다.

반대로 오래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들은 저축이나 투자를 ‘결심’이 아니라 ‘자동으로 일어나는 일’로 만들어 둔다.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정해둔 금액이 다른 계좌로 자동이체되게 해두면, 그달의 의지력이나 기분과 상관없이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

사실 매달 들어오는 돈은 달라지지 않는데 거기에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고 하면 다른 비용에서 적게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작은 돈으로 큰 결과를 벌려고 하기에 뭔가 돈이 부족하다, 누구한테 빌려서 시작해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축과 투자는 작은 시작이라도 시작이다.

아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지식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완벽한 상품이나 전략을 고르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우선 자동이체 구조부터 만들어서 매달 같은 행동이 반복되게 한다. 물론 그 액수는 본인이 미리 계산하고 가능한 액수여야 하고 말이다. 지출을 다 계산한 뒤 남는 돈을 저축하는 대신, 저축할 금액을 먼저 떼어놓고 나머지로 생활한다.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전체 계획을 바꾸지 않고, 이미 돌아가고 있는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다음 결정에만 반영한다. 그리고 시간을 가지고 이 행동을 한다. 빠른 시간에 큰 결과를 기대하면 얼마 안 가서 포기할것이다.

마무리

재테크 지식이 쌓여도 통장이 그대로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아는 것을 매달 새로 실행해야 하는 구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더 많은 정보를 찾기보다, 이미 아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두는 쪽이 실제 잔고를 바꾸는 데 더 가깝다.